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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교가 교육 희망을 만들다.
‘작은 학교 행복한 아이들(우리교육)’
일제고사가 시행된지 3년. 우리 교육에서 바른 인성을 갖춘 사람을 기대하기는 힘들게 되었다. 자녀가 기초미달로 낙인찍히지 않게 하기 위해 학부모들은 수입의 50%이상을 사교육에 올인하고 있으며, 교사들은 ‘무능력한 교사’가 되지 않기 위해 문제 풀이하며 시험성적을 올리는 사람이 되거나 단순 암기 위주의 지식만 되뇌이는 앵무새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3월 3일 2009학년도 일제고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과부는 시험성적을 공개해서 학력(시험점수)이 올랐다고 하지만 사교육과 초등학교부터 0교시에 야자보충, 멀쩡한 아이 특수반으로 밀어 넣어 얻은 시험 결과일 뿐 지역간의 편차도 존재하고 배움의 즐거움도 아니고 삶을 변화시킬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교육에서 희망을 찾겠는가? 설령 교육에서 희망을 찾으려고 해도 아이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이 이런 현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학교, 교육희망을 쏘다 ‘작은 학교 행복한 아이들(우리교육)’
교육에서 희망이 사라질수록 교육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아이들의 자유와 자발성, 행복한 배움, 전체보다는 개인에 대한 시선과 관심, 자연이나 사람 관계의 감수성을 더 중시하는 교육적인 요구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이런 요구는 교육에서 경쟁이 심해지고 각박해질수록 단순히 생각이나 말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형태와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작은 교사들의 자발적인 요구와 움직임에 의해 학교가 변하면서였다. 변하지 않을 것 같은 학교가 변했다. 이를 지켜본 다른 교사들이 자신의 학교에서 학교를 바꾸고 새로운 교육희망을 만들었다. 또, 이를 지켜본 학부모들이 자신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도 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겨 학교를 변화시킬 교사들을 수소문하게 되어 낙점받은(?) 교사들이 그런 학부모들이 있는 학교로 가고 학교에 교육희망이 싹텄다.
사람들은 이들 학교를 ‘새로운 학교’라고 부르기도 하고, ‘작은학교’ 라고도 부른다.
아이들 수도 학교규모도 작은 ‘작은 학교’는 학교의 시계에 아이들의 시계를 맞춘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계에 학교 시계를 맞췄다. 단순지식 암기위주와 경쟁을 버리고 체험중심 활동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학습의 자발성을 끌어냈다. 숲에 가서 산책을 하고 다양한 놀이를 했다. 마을 할아버지가 오셔서 옥수수 심는 법을 알려주고, 텃밭을 만들었다. 계절학교를 열어 평상시에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웠다. 입시와 경쟁으로 무의미한 지식만 나열하는 공교육 시스템이 싫어 공교육을 떠나가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삶을 배우고 가꾸는 공교육으로, 학교로 다시 돌아왔다.
학생 수가 적어 폐교직전이거나 현실로부터 냉혹하게 버림받았던 ‘작은 학교’의 기적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작은 학교 행복한 아이들’은 경기 광주 남한산초를 비롯해 7개의 학교에서 시작된 새로운 교육 희망을 꿈꾸며 살아온 세월의 이야기를 담은 보고서이자 새로운 학교를 꿈꾸는 이땅의 모든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띄우는 희망 보고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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