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7살이 되어 초등학교 유치원에 갔습니다. 남들은 이곳에서 다 글을 읽게되고 학교생활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며 즐거워 했습니다.
하지만 트리샤는 유치원 생활이 즐겁지 않았습니다. 바로 글읽기 때문이었습니다.
글을 읽기 위해 책을 보면 글자가 이상한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친구들도 놀리고 재미도 없었습니다.
어머니의 전근으로 학교를 옮겼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폴커라는 선생님이 담임선생님으로 오셨습니다.
선생님은 다른분과는 달랐습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 따위는 아이들을 대하는데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트리샤의 장점인 그림 잘 그리는 것을 발견해 칭찬을 해주셨고 아이들도 인정해주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도 즐거워졌습니다. 하지만, 그런 트리샤의 변화를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에릭처럼요.
에릭은 트리샤가 가는 어느 곳을 가도 따라다니며 놀렸습니다.
그런 에릭때문에 트리샤는 학교가는 것이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이를 가만히 보고 계실 폴커 선생님이 아니죠. 폴커선생님은 에릭이 트리샤를 놀리지 않도록 도와줬습니다.
게다가 폴커선생님과 독서 선생님은 글자 읽기를 어려워 하는 트리샤를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결국 트리샤는 문장, 문단 그리고 책을 읽었습니다.
고백(Confession)
"트리샤는 학교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 조그만 소녀가 바로 나, 패트리샤 폴라코이기 때문에 다 알 수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이렇게 적힌 것처럼 트리샤는 패트리샤이다.
톰크루즈처럼 난독증에 걸린 패트리샤는 패트리샤가 어떻게 치유되었는지 나와 있다.
난독증으로 친구들로부터 '벙어리'라며 자란 어린시절의 상처를 낱낱이 기억해 내고 기록하며 패트리샤는 스스로를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을 남들에게 설득시키고 결국은 감동을 주어 감정의 정화를 이뤄냈다.
오마주(Hommage)
진짜 폴커 선생님인 조지 펠커에게 바칩니다.
선생님은 영원히 나의 영웅입니다.
라는 글. 시작부터 평범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그림책은 자신의 자식이나 조카를 위해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책은 철저히 조지 펠커를 위한 오마주다.
그렇게 표현되지 않았지만 가르치는 일만 그려졌고 트리샤가 그렇게 밖에 선생님과의 관계설정을 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기존의 선생님이 가르치는데 집중했다면 펄커 선생님은 아이들과 관계를 중시했다. 특히 트리샤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자신의 그림에 집중하지 않았던 선생님은 기억에 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잘하는 것을 칭찬해주고 자기에게 용기를 주었던 폴커 선생님은 자세히 게다가 친근하게 그려져 있다.(물론 등장할 때는 삐에로처럼 우스꽝스럽지만)
친근하면서도 트리샤를 이해하는 폴커 선생님의 태도는 결국 트리샤의 난독증을 치료하게 되었다. 그래서 트리샤는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글의 끝에 이어지는 또다는 찬사
나는 30년 뒤에 폴커 선생님을 어느 결혼식장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나는 선생님에게 다가가서 내 소개를 했습니다. 처음에 선생님은 나를 잘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누구며, 선생님이 몇 년 전에 어떻게 내 인생을 바꾸어 주셨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은 나를 껴안고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내 대답은 이랬지요.
"그러니까 뭐냐면요, 폴커 선생님, 저는 어린이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폴커 선생님, 고맙습니다."
아... 철저하게 계산된 그래서 딱딱할수도 있지만 패트리샤 폴라코는 부드러운 그림으로 딱딱함을 녹여낸다.
그래서 책을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까지 끌어내 가슴떨림을 만들어낸다.
성찰(Reflection)
난 폴커 선생님처럼 인내와 끈기, 애정을 갖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가?
난 절대적 믿음을 갖고 아이들을 대하는가?
아이들이 변화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진정 믿고 있는가?
혹시
여전히 기준을 세워 아이들을 평가하고
'넌 이정도, 넌 저정도'로 바라보며 아이들을 대하는 것은 아닌가?
약점(Weakness) 그리고 대안(Counterproposal)
출판사 아이세움은 이 책을 저학년용이라며 이야기 했다.
그러나, 저학년 용이라면 글의 크기부터 틀렸다.
글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아이들이 보기에는 적절치 않다. 게다가 책읽기를 좋아한다면 괜찮겠지만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고학년 아이들이라면 쉽게 이책을 보지 않을거다.
저학년용이라는 말을 없애자.
그리고 어떤 아이들이라도 읽도록하자.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읽어주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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