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아이라고 생각 안해 그래야 동심의 상상날개 활짝”
내한한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
경향신문 | 김종목기자 | 입력 2009.04.30 17:47
세계적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방한했다. 브라운은 최근 '웅진주니어'가 400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그림책 작가 1위(65%)로 뽑힐 만큼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작가다.
브라운은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다자인미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부터 아이들의 생각을 의식하면서 그리진 않는다"며 "이야기 하나를 만들고 스토리보드에 적은 뒤 직관적, 본능적으로 그림을 그린다"고 말했다. " '실제 사람들'을 보여주기 원한다"고도 했다. 일상적 소재를 갖고 파괴적 상상력으로 강렬한 색감을 통해 풍자·역설을 보여줌으로써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사랑 받는 그림의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그의 작품은 젊은 시절 병원에서 의학 전문 화가로 일할 때 수술대에 놓인 인체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학습한 '극사실주의', 르네 마그리트 그림에서 영향 받은 '초현실주의'가 결합된 그림이다. 페미니즘과 고독 같은 주제를 다뤄 어려울 법도 한데 아이들은 브라운의 그림을 한번만 보고도 흠뻑 빠져든다.
브라운은 "아이들을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른들과 똑같이 대한다"며 "작품을 만들 때도 아이들을 고려해 일부러 간단하고 쉽게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어른 작가의 편견이 없는 작품의 열린 공간에서 자기의 생각과 상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도 들려줬다. "아버지와 함께 그림책을 읽기도 하고, 형과는 '그림 완성 놀이(Shape Game)'를 자주 했어요." 이 놀이는 먼저 한 사람이 흰 종이에 아무 모양의 그림을 그리면 다음 사람이 상상력을 발휘해 이어 그리며 그림을 완성시키는 놀이다. 브라운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데 좋은 놀이로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며 그림과 글 사이의 빈 공간을 생각으로 메워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겠다"고 했다.
브라운은 2일 교보문고 광화문점, 4일 예술의전당에서 사인회를 한다. 어린이날인 5일에도 예술의전당에서 그림놀이 워크숍과 사인회를 진행한다.
< 김종목기자 jomo@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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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은 "아이들을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른들과 똑같이 대한다"며 "작품을 만들 때도 아이들을 고려해 일부러 간단하고 쉽게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어른 작가의 편견이 없는 작품의 열린 공간에서 자기의 생각과 상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도 들려줬다. "아버지와 함께 그림책을 읽기도 하고, 형과는 '그림 완성 놀이(Shape Game)'를 자주 했어요." 이 놀이는 먼저 한 사람이 흰 종이에 아무 모양의 그림을 그리면 다음 사람이 상상력을 발휘해 이어 그리며 그림을 완성시키는 놀이다. 브라운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데 좋은 놀이로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며 그림과 글 사이의 빈 공간을 생각으로 메워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겠다"고 했다.
브라운은 2일 교보문고 광화문점, 4일 예술의전당에서 사인회를 한다. 어린이날인 5일에도 예술의전당에서 그림놀이 워크숍과 사인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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