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공부법(2009)
지쓰카와 마유, 지쓰카와 모토코 씀, 송태욱 옮김, 문학동네 펴냄, 13800원
교육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우리 나라에서 요즘 핀란드가 대세다.
비교하는 것도, 비교하게 되는 것도 모두 핀란드다.
작년부터 핀란드와 관련한 책들이 엄청나게 나왔지만 이제서야 처음 읽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사람인 지쓰카와 마유는 한국을 엄청나게 좋아하고 현재 한국의 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고등학교 때 AFS라는 단체를 통해 핀란드에 유학을 다녀온다.
책을 읽다 보니 그녀의 집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안정권인 집이었다.
어머니는 동시 통역사이고, 7살차이 나는 언니는 고등학교 시절 칠레로 유학을 다녀왔을 정도다. 집에는 외국 유학생이 오면 홈스테이를 할 정도로 다른 문화를 받아드리는데 허용적이다.
그런 '마유'의 유학은 어떻게 보면 크게 놀랄만한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어머니는 유학을 가더라도 쓸모있는(?) 미국으로 갔으면 했지만 마유는 어릴 적부터 가고 싶어하던 핀란드로 과감히 선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핀란드 체류기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모았다. 나이어린 아이의 에세이집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그녀가 겪은 일이 가벼이 보고 넘길수 없는 것들이 너무많다.
교육문제, 사회적 분위기 따위를 적어내려가는게 만만치 않다. 특히 교육문제는 더더욱 그러한데 마유가 느끼는게 곧 우리 학생들이 겪는 문제라 생각되었다. 아마도 일본과 우리나라는 교육제도가 많이 닮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서 알게된 사실을 하나씩 적어보면...
*핀란드의 교육체제
- 일반적으로 중고등학교가 통합적으로 운영된다. 이를 일본에서는 중고일관교라고 한다. 가끔은 초등학교도 통합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 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다.(9년)
- 학비, 식비, 간식비도 공짜인데 학생들은 학생들 봉사활동으로 그 값어치를 메운다.
- 대학은 모두 국립이고 학생들은 매월 장학금을 받는다. 학교가 국립이라는 소리는 입학금, 수업료도 모두 나라에서 제공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내는 거라고는 교통비정도다. 이마저도 가까우면 낼 필요가 없다.
- 당연히 입시문제는 있을 수 없고 입시문제가 없으니 입시학원이니 가정교사는 없다
*학교
- 학교는 배우는 곳이며, 공부하는 곳이다.
- 교칙은 없다. 그러니 불량학생도 없다.
- 왜 머리가 어깨에 닿으면 안될까?
- 고등학교는 3년간 등수나 점수가 아닌 72학점을 들으면 된다.
- 학교는 5학기제다.
* 에세이(작문): 평가
- 거의 모든 과목은 땡땡 채워넣기를 묻는 게 아니라 에세이(작문)을 하도록 한다.
- 에세이(작문) 평가는 점수가 상중하가 아니라다.
"이 부분이 좋아"
"이 부분이 마음에 들어"이다.
*수업
-프레젠테이션이라는 것은 선생님의 수업과 같은 가치를 갖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생이 수업시간을 얻어 직접 수업을 해보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공부한다.
즉 학생이 선생님이 되어보는 것이다.
참 기억에 남는 말
- 학교는 책이나 자료에서 얻은 지식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는 훈련을 하는 곳이다.
* 군대
- 의무 징병제
- 6,9,12개월을 선택할 수 있고, 군대에 가기 싫으면 1년단 월급을 거의 받지 않으면서 근무하도록 함.
- 만약 1년을 복무한다고 선택하면
6개월 복무하고 군대를 제대하고 일이나 학업을 하다가 다시 나중에 복무할 수 있음.
게다가 남은 6개월도 군복무대신 대체복무가 가능함.
* 바리부오시
- 휴식하는 해 라는 뜻의 핀란드어이면서 사회정책
- 공부하느라 힘들었으니 푹 쉬면서 진로를 결정하도록 배려하는 것임.
*엄마의 노트 이건 아니잖아..
어머니가 아이의 글을 보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눈 후 글을 쓴 것이 엄마의 노트인데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 있다.
-엄마의 노트 4
바로 핀란드 사람들은 외국어를 잘 한다는 말이다. 교육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학교교육이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학교에서부터 열심히 인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더 근본적인 이유는 나라 구성에서부터 우리 나라나 일본과는 다르다.
핀란드는 스웨덴과 접해 살면서 지역도 제대로 구분되어지지 않으면서 나라로 구성되어졌고 핀란드 국민의 5%는 스웨덴어를 쓰면서 살고 있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불편하기 때문에 핀란드는 모어를 어떤 것으로(핀란드어와 스웨덴어 중) 선택할것인가부터 시작해서 초등학교때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보기에는 앞선 외국어 교육인것처럼 비춰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엄마의 노트에 적힌 글처럼 우리의 외국어 교육에 큰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물론, 어떻게 어떤 점을 변화시킬 것인가는 정부에서 바라보는 것과 교육관련 단체들이 바라보는 게 다르다) 문제는 우리의 풍토다.
입시위주의 외국어 교육은 둘째치더라도 우리의 현실은 스스로 판단하도록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대하게 만드는 것이다.
교과부에서 제시하는 지침서를 단순히 지침서 차원으로 이해하고 사회를 이끌어 가는 세력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런 것을 만들어 가고 있는가가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결국 죽은 교육을 가르치게 되고 입시 이외에는 필요하지 않는 교육을 하는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엄마의 노트 바로 이거야.(착한정보)
엄마의 노트 5
- 핀란드의 교원자격은 대학에서 교원양성과정을 마쳐야 주어진다. 이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는 석사학위가 주어지기 때문에 교사는 모두 석사이다.
다만 핀란드의 대학은 기본 학위가 석사이다.
- 경쟁은 열다섯부터(우리 나라 나이로 열 일곱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고 책임지겠금 한다.
그전까지는 교육기회의 균등을 갖게 되면서 교육 격차를 해소하도록 한다.
그러나, 우리는 9~10세 부터 가정경제나 부모의 교육수준에 의해 차이가 발생한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 5학기제로 점수는 1~10으로 표시, 1~3은 점수 표시 하지 않고 성적표를 집으로 보냄. 4가 2개이상이면 유급
- 언어교육이 근본이지만 그 뿌리는 다양함의 인정이다.
그러나 우리는 입시
* 이건 생각해볼만해.
우리의 교육은 가르치기 보다는 기르기를 더 중시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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