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굿`바이(Good & Bye, おくりびと)
국가: 일본
장르: 드라마
시간: 131분
감독: 타키타 요지로
출연: 모토키 마사히로(다이고), 히로스에 료코(미카), 야마자키 츠토무(이쿠에미), 요시유키 카즈코 (야마시타), 요 키미코(유에무라)
줄거리
다이고는 오랜 꿈인 오케스트라 첼리스트가 되었다.
초보 첼리스트로서 원대한 꿈을 꾸지만 빈약한 오케스트라는 제대로된 활동한번 해보지 못하고 해산을 하고 아내 미카와 고향으로 향한다.
고향집은 예전에는 음악을 틀기도 하고 술도 팔기도 했다. 행복한 기억이었다. 아버지가 집을 나가기 전까지는... 6살이었다.
여행 가이드 구인광고를 보고 면접을 보러 간다.
하지만, 이 여행이 보통 여행과 달리 사람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염습사(납관사)' 인 것을 알고 기분이 상하지만 '이쿠에미'가 선뜻 내민 큰 돈에 '제 코가 석자'인 다이고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어떨결에 면접에 통과한다.
다이고는 이쿠에미가 죽은 자를 대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고 그를 따라 다니기로 한다.
아내 미카와 목욕탕에 갔다. 어린 시절 친구 어머니 '야마시다'아주머니가 하던 곳이다.
친구는 목욕탕을 팔려고 하지만 야마시다 아주머니는 팔 생각이 없다.
염습사로서 충실히 자신의 일을 맡아할 때쯤 친구는 '제대로 된 일을 하라'고 하고 충고를 하고 아내인 미카도 '그런 일 따위는 그만 때려치우라며' 그 일을 끝나면 자신을 부르러 오라고 하고 집을 나간다.
다이고는 순간 흔들리기도 하지만 이쿠에미와의 만남속에서 염습사로서의 일에 충실하기로 마음 먹는다.
시간이 지나고 미카가 돌아왔다.
아이가 생겼다고 했다.
일을 그만 두고 정상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야마시다 아주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염습사로 다이고를 불렀다.
미카와 함께 갔다.
염습사로서 최선을 다하는 다이고를 보고는 미카는 마음을 연다.
염습사 다이고를 인정해주기로 마음먹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보가 왔다.
다이고는 안가겠다 하지만 미카는 같이 가자고 한다.
마음을 추스리며 간 아버지의 장례식.
염습사로 온 사람들이 대충 마무리 지으려 한다.
다이고는 정성을 다해 아버지에게 염을 해 보내드린다.
comment
인간과 삶에 대한 예의
그가 살아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칭송을 받았다치더라도 죽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하지만, 죽은 사람들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또는 그들이 살아 어떤 삶을 살았든 간에 가족에게는 소중하고 귀하기에 죽은 사람의 마지막을 마음을 다해 보내고자 하는 것은 한국이든 일본이든 같다.
죽은 사람들을 정성을 다해 보내지 않으면 후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믿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큰 이유는 그것이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에 대한 인간으로서, 그가 살아온 삶에 대한 예의 인 것이다.
죽음을 가장 경건하게 맞이하는 사람, 염습사
죽은자가 살아서 저지른 악행까지도 마무리짓고, 죽은자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조차도 그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는 것이 죽음이다.
그런 죽음앞에서 가장 경건하게 맞이하는 사람은 가족이 아니다. 가족은 슬퍼하기에도 바쁘기 때문에 경건하게 맞이할 겨를이 없다.
죽은사람이 다음 생을 위한 여행을 할 때 죽은 자를 예쁘게 단장하고 가족과의 이별을 준비해주는 사람, 염습사다.
염습사는 죽은 자를 만진다고 해 불결하고 불길하다고 했다. 이는 우리든 일본이든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런 염습사가 없다면 우리는 어쩌면 인간으로서 인간에 대한, 인간의 삶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못할지 모른다.
그러기에 염습사는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죽은자와 산자의 이별을 준비해주는 사람이다.
명배우와 만난 돌아온 아이돌
출연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포스를 발휘하는 이쿠에미를 맡은 야마자키 츠토무
카케무사정도의 작품만 알지만 그가 내뱉은 말, 어감, 눈빛 하나가 그가 쌓아온 공력이 느껴질 정도다.
2000년 초반 일본영화가 완전개방되면서 만난 1992년작 으랏차차 스모부의 모토키 마사히로와 갑작스런 결혼과 이혼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히로스에 료코는 아이돌 스타였다.
틈틈히 영화나 TV 드라마에 출연도 했지만 예전만큼의 아이돌스타로서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던 히로스에 료코를 만난 것 만으로도 참 반가웠지만 이번 영화는 료코를 위한 영화가 아니였기에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수 밖에 없다.
반면에 마사히로의 출연은 그의 연기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가를 가늠케 했다.
명배우 야마자키 츠토무와의 연기대결에서도 절대로 밀리지 않은 모습이었고 이에 각종 영화제에서 그는 남우주연상을 독차지 했다.
삶을 드러내도록 도와 주는 음악-히사시 조의 작품
영화중간 첼리스트 다이고의 연주은 그가 삶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잘 보여준다.
그런 음악을 만들어 사람이 바로 히사시 조다.
영화예고편과 함께 그의 음악을 들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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