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누리는 지혜/중독된 노래

아름다운 곳에서 - 예민

주인공을 찾는 아이 2014. 4. 8. 01:35

1992년 최재성과 고현정이 나왔던 드라마 두려움 없는 사랑에 난 미친듯이 열광했다. 요즘 말로 하면 두려움 없는 사랑 앓이를 했다.

토요일 일요일 저녁을 두려움 없는 사랑에 빠져 두려움없이 드라마를 시청했고 학교에 가서는 고현정이 정말 예쁘다느니, 내용이 어쩌다는니, 그 노래 정말 좋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남자고등학교였지만 몇몇 녀석이 나랑 취향(?)이 비슷해서 토요일, 일요일 드라마를 보고 와선 월요일 하루 종일 두려움없는 사랑으로 이야기 꽃을 피우곤 했다.

 

이 드라마에 삽입된 노래들은 내용 전개를 암시해주거나 감정에 빠져들도록 잘 배치되어 있었는데 가난한 작곡가와 말괄량이 여대생 무용가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고 가슴저리게 하는 곡들이 특히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이야 '칼라 보노프'가 부른 'The Water is wide'니 '짐 샤펠'의 'lullaby'이 알고 있지만, 처음 이 노래들을 들었을 때는 지금은 눈씻고 찾아봐도 보기 힘든 레코드 점을 수십개 돌아다니고 상관없는 수십개의 테이프를 사서 들어보곤 했었다.

 

그런데, 랫만에 다시 보게 된 그 드라마에서 예민이 피아노에 다소곳이 앉아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가사가 정말 귀에 쏙쏙 들어왔다. 게다가 목소리는 얼마나 예쁜지.... 지금 다시 들어도 정말 좋은 노래다.

1990년 예민 2집 어느 산골 소년의 슬픈 사랑이야기 앨범에 있었던 노래 '아름다운 곳에서'.

드라마에서는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예민이 부르는데 지금 들어도 예민의 목소리가 정말 예뻐 반해 버릴 정도다.

 

이제는 음원을 구하는 것 조차 쉽지 않지만 요즘 미친 듯이 듣고 있는 노래를 유튜브에서 찾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예민이 피아노를 치며 어여쁘게 부르는 '아름다운 곳에서'는 구하지 못했다.

구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름다운 곳에서 - 예민

하루해가 저물어요 차가운 빈손을 모은채
서쪽 창가에 비친 아름다운 세상 그대 한번 느껴 본적있을까
포근하게 날개접은 작은새 비좁은 품으로
나를 이끌던 이밤 아름다운 세상 그대 다시 느껴 볼수있을까
그곳에 머무는 피곤한 나의 마음 다시 떠오르는 태양에 힘주오
이 생명이 다하는 그날이 오면 한줌 흙으로 만나도 좋아요

그곳에 머무는 피곤한 나의 마음 다시떠오르는 태양에 힘주오
이 생명이 다하는 그날이 오면 한줌 흙으로 만나도 좋아요


노을 지는 언덕위에 홀로 앉으면 벌레 우는 하늘밑은 아름다운곳
그곳에 머무는 피곤한 나의 마음 다시 떠오르는 태양에 힘주오
이 생명이 다하는 그날이 오면 한줌 흙으로 만나도 좋아요
그곳에 머무는 피곤한 나의 마음 다시 떠오르는 태양에 힘주오
이 생명이 다하는 그날이 오면 한줌 흙으로 만나도 좋아요
이 생명이 다하는 그날이 오면 한줌 흙으로 만나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