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서울역에서 광화문으로 가는 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몇몇 사람들이랑 같이 길을 걷고 있는데 바로 앞에서 한 아주머니께서 경찰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사람이 쓰러져 있는데 보고만 있을실꺼예요."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아주머니가 가리킨 쪽을 봤다.
아저씨가 꿈쩍도 않고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아주머니께서 몇번 이야기했지만 경찰은 꿈쩍도 안했다.
되려 이상하게 돌아오는 경찰의 답
"아이고... 됐으니까 가던 길 가세요"
순간 헉~했다.
아니! 대한민국 경찰이라는 사람이 대한민국 국민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데
그것도 자기가 있는 곳 바로 앞에서 쓰러져 있는데 신경도 쓰지 않고, 신경 좀 쓰라는 아주머니에게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다니....
계속되는 아주머니의 항의와 시민들의 시선이 부담되었는지 경찰관은 전경아이에게 뭐라고 샬라 샬라했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떻게 일처리를 하는지 지켜보는 내내 경찰은 길바닥에 쓰러진 아저씨를 한번도 부축해서 일으켜세우거나 옆에 다가가서 말을 거는 행위조차 하지 않았다.(그전에 했는지 모르지만)
순간 '저들이 대한민국 경찰이 맞나?'의심이 되었다.
그래서 동영상으로 바꾸어 찍기 시작했다.
이렇게 찍는 시늉이라도 하면 부축하거나 병원으로 보내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촬영은 5분이 넘게 계속되었고 경찰들은 단 한번도 쓰러진 아저씨 곁에 오지 않았다.
촬영은 5분 40초 가량 계속되자 용량이 부족해졌고 참다못한 나를 비롯한 함께 간 일행들은 길을 건너 경찰에게 가서 따지기 시작했다.
경찰은 귀찮은 듯 119에 신고했다고 했다. 하지만, 믿겨지지 않아서 우리가 다시 119에 신고를 했더니 생소하다는 듯 곧 보내주겠다 했다.
아....
대한민국 경찰의 인권지수...
아무리 좋게 봐줘도 0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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